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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연구소

재미있는 한국사 유래 - 삼복[ 三伏 ] 더위

by 정보문지기 2020. 7. 21.


삼복의 유래

복(伏)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서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 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하면《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를 방지했다고 하였다. 라는 내용이 전해 집니다.
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되고 있답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오행설에 의하면 봄은 나무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고,
여름은 불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며, 가을은 금의 기운이 왕성하고,
겨울은 물의 기운이 왕성한 계절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복은 오행설에서 가을의 서늘한 금의 기운이 여름의 뜨거운 불의 기운을 무서워하여
엎드려 숨어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현대적인 해설에 의하면 삼복의 복자는 '꺾는다'는 뜻도 있어서
'더위를 피하거나 무서워서 엎드려 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위를 꺾어 넘기고 이기겠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답니다.
즉, 더위를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유래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킴.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 하며 이를 삼복() 혹은 삼경일()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면 달을 건너 들었다 하여 월복()이라 한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닌 양력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된다.

 

 

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복()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가을철 금()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아직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강렬하기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로,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제압하여 굴복시켰다는 뜻이다. 곧 오행에서 여름은 불[]에 속하고, 가을은 쇠[]에 속하는데,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라는 뜻으로 복종한다는 뜻의 복()자를 써서 삼복이라 하였다.
천간(: 십간) 중 경일을 복날로 삼은 까닭은, 경()은 속성상 약하고 오행으로 볼 때 금()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금은 사계절 중 가을이기 때문에 금의 기운이 내장되어 있는 경일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라는 뜻이다.


삼복은 중국 진()나라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여서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복날에는 개장국과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특히 복날 한적한 숲속의 냇가로 가서 개를 잡아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을 복달임, 복놀이라 했으며, 함경도에서는 개 잡는 것을 개놀음이라 불렀다. 또 복날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이나 수박, 참외를 먹었다. 1800년대 유만공()은 복날의 풍경을 이렇게 읊었다.
“참외 쟁반에다가 맑은 얼음을 수정같이 쪼개 놓으니, 냉연한 한 기운이 삼복을 제어한다. 푸줏간에는 염소와 양 잡는 것을 보지 못하겠고, 집집마다 죄 없는, 뛰는 개만 삶아 먹는다.”

 

 


복날 개고기를 먹는 것은 더위를 이기고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끊인 것이 개장()이다. 닭이나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장국에 고춧가루를 타고 밥을 말아먹으면서 땀을 흘리면 기가 허한 것을 보강할 수 있다. 생각건대 『사기()』 진덕공 2년(기원전 676)에 비로소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안 대문에서 개를 잡아 해충의 피해를 막은 것으로 보아 개를 잡는 것이 복날의 옛 행사요, 지금 풍속에도 개장이 삼복 중의 가장 좋은 음식이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복날 개고기를 먹는 까닭은 다름 아닌 부족한 쇠[]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이다. 오행으로 보면 개는 서쪽에 해당하며 금()에 속한다. 화기가 극성을 부리는 복날은 불이 쇠를 녹이는 화극금()이 되어 금의 기운이 쇠퇴하기 때문에 금의 기운이 왕성한 개를 먹어 부족해진 쇠를 보충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야만 더위로 허해진 심신의 균형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었다.


복날 각 지방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을 찾아 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더위를 잊었는데, 서울에서는 삼청동 성조우물물을 먹으며 계곡물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였다. 이날 부녀자들은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풍이 없어지고 부스럼이 낫는다고 하여 해마다 행하였는데, 이를 ‘물맞는다’라고 한다.
또한 일년 중 가장 무더운 복날의 날씨가 벼를 자라게 한다. 그래서 벼는 복날마다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고 하여 초복은 벼가 한 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떡과 전을 장만하여 논에 가지고 가서 농사가 잘 되도록 비는데, 이를 복제()라 한다.


삼복 날씨로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삼복에 비가 오는 것을 삼복비라고 하는데, 전남에서는 복날의 비를 농사비라 하여 기다리며 부산에서도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천둥이 치면 산과가 흉년이 든다고 여긴다. 또한 대추나무는 삼복 즈음에 열매를 맺는데, 이때 비가 오면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하여 “복날 비가 오면 보은 처녀가 운다.”라는 속담이 있다. 보은 지역은 대추농사를 많이 짓는데, 복날 비가 오면 대추가 흉년이 들어 가계가 어려워지므로 시집가기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주로 초복에 거미를 잡아 말려서 분말로 만들어 두며, 감기에 걸렸을 때 그 가루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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