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푼 맘으로도
어둔 부엌에,
밥짓는 어머니의
나보고 웃는 빙그레웃음!
내 어려 젖 먹을 때
무릎 위에다,
나를 고이 안고서
늙음조차 모르던
그 웃음을 아직도
보는가 하니
외로움의 조금이
사라지고, 거기서
가는 기쁨이 비로소 온다.
> 이상화 지음
> 글 출처- 공유마당(어문>시>자유시(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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